아동이 어렸을 때부터 책보는 습관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 부모는 다음과 같은 사항에 유의하여 아동을 지도해야 할 것이다.       

  첫째, 주변사람들 특히 부모가 유아에게 책을 가까이 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줌으로써 아동이 모방을 통해 자연스럽게 책보기 습관이 형성되도록 지도한다. 부모는 TV 주말 드라마만 보면서 아동에게는 책보기를 강요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 하루 중 단 몇분만이라도 부모의 책 읽는 모습을 본 아동들과 그렇지 않은 아동들의 책읽기 행동에는 큰 차이가 있다.      

  둘째, 아동과 함께 서점을 방문하여 아동이 좋아하는 책을 사주면 아동은 더욱 책에 관심을 갖고 책보기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부모가 일방적으로 사주기 보다는 아동과 함께 서점에 가서, 아동으로 하여금 읽고 싶은 책을 고르도록 하는 것이 좋다. 이때 좋은 책을 고를 수 있도록 부모가 관심을 가지고 지도해야 한다. 아동들은 자신들이 선택한 책이기 때문에 부모들이 일방적으로 권한 책보다 애착을 갖게 되며 자연스럽게 책을 가까이 한다.      

  셋째, 책을 읽은 후 그 내용에 대해 부모와 공유하는 시간을 갖도록 한다. 주인공이나 책의 내용에 대하여 이야기하게 함으로써 아동으로 하여금 책에 관심을 갖도록 도와 주어야 한다. 만약 아동이 주인공이었다면 어떻게 행동했을지, 주인공의 친구였다면 어떻게 행동했을지 등, 아동과 책의 주인공과도 구체적으로 연결지어 이야기 해보도록 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넷째, 책을 읽은 후 간단히 독후감을 작성하게 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처음부터 긴문장의 독후감을 쓰게 하는 것은 오히려 아동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 부모와 이야기를 하면서 공유했던 부분을 짧막하게나마 기록하게 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이는 아동의 글쓰기에도 도움이 될 것이며 차곡차곡 쌓인 글들을 보면서 아동은 성취감을 느낄 수도 있다.    

   다섯째, 아동이 궁금해 하는 사물이나 용어를 설명해 줄 때 부모가 직접 아동과 함께 책을 통해 알아보는 것도 아동의 책보는 습관에 도움이 된다. 궁금증이 많은 아동들의 일상적이고 사소한 질문일지라도 직접 책을 통해 찾아보게 하고 또 부모가 함께 찾아봄으로써 늘 책을 가까이 할 수 있도록 한다.   

   여섯째, 친한 친구들과 몇 명을 그룹을 지어 책읽기 모임을 만드는 것도 효과적이다. 친구들과 어울려 놀기를 좋아하는 아동일수록 책읽기에 친구를 적극 동참시켜 본다. 책 읽기를 끝낸 후 또래의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는 친구들과 책 내용에 대해 토론을 하게 한다. 책 읽기 모임이 결성된 후에도 부모들의 끊임없는 관심과 지도가 뒷따라야 한다. 아동들이 어떤 책을 읽고 있는지 항상 관심을 갖고, 좋은 책을 선정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화창한 봄날 자녀의 손을 잡고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공원산책 후, 서점에서 재미있고 유익한 책 한권을 사 보는 것은 어떨까!